KDB대우증권 노동조합은 22일 직원 96.2%가 공동결의한 대형증권사로의 매각 반대 서명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KDB대우증권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이날 “대우증권 전직원들은 지난 19일 경기도 가평에서 대형증권사에 매각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고, 휴가자 등을 제외한 실질 인원 2625명 중 2527명(96.2%)이 공동결의한 대형증권사로의 매각 반대 서명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마감한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높은 인수가를 제시해 대우증권 인수가 유력하다고 알려진 점에 대한 불편한 심정도 드러냈다.
그는 “대우증권 노동조합과 우리사주조합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반대를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향후 기자회견과 신문광고 등을 통해 대형증권사로의 매각 반대 입장을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리는 공론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미래에셋증권 또는 한국투자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 추후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회사 내에서 실시될 본실사를 원천봉쇄할 예정이며, 최악의 경우 전 조합원의 총파업 투표를 통해 총파업 등 적법한 쟁의 행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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