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설정액 100조원대 '붕괴'
2009-08-19 18:16:36 2009-08-20 08:46:16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단기금융상품으로 시중자금을 끌어모았던 머니마켓펀드(MMF)가 최근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설정액 100조원대가 붕괴됐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MMF설정액은 전일대비 1조9422억원 감소한 99조1968억원을 기록했다.
 
MMF설정액이 10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8일 99조 9533억원을 기록한 이후 7개월만의 일이다.
 
MMF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꾸준히 몰리며 지난 3월 16일 126조 6264억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와 맞물려 감소세를 지속, 약 26조원 가량이 빠져나가며  7개월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올 들어 MMF자금 증감은 주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법인기관들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MMF상승세가 시작된 지난 2008년 9월 30일부터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올 3월 16일까지 MMF는 무려 64조2858억원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법인자금이 약 57조원 증가해 전체 증감분의 90%를 차지했다.
 
또 지난 3월 126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26조원 가량의 MMF자금이 유출됐는데 같은기간 법인MMF자금의 유출규모는 무려 21조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인하로 MMF수익률이 저하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수익률이 높은 다른 자산시장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 들어 채권형펀드가 11조 28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된 것을 고려할때  일부 채권형펀드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확한 이동처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채권형펀드 또는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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