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기업·소상공인 내년 경기 전망 '흐림'
내수부진·수출감소 등이 불안 요인
2015-12-29 12:34:26 2015-12-29 14:54:30
서울지역 소기업·소상공인들의 4분기 체감경기실적지수(실적BSI)가 전 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내년 경기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이사장 강진섭)이 서울지역 소기업·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올해 4분기 체감경기지표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실적BSI에 비해 5.5포인트 상승한 80.9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매출이 9.2포인트 상승했고, 영업이익 7.0포인트, 자금사정 8.2포인트, 생산 지수가 2.6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정보서비스업이 전 분기에 비해 5.6포인트, 음식·숙박업 5.1포인트, 건설업 2.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정보서비스업은 출판업과 방송통신 분야의 연말 호조세가 반영됐고 음식·숙박업은 메르스 진정 이후 해외 이용객 수요와 국내 소비가 증가가 매출 회복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지수가 기준치인 100미만으로 체감경기 상황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악화를 뜻한다. 실적BSI는 해당분기 실적을, 전망BSI는 다음 분기 전망을 나타낸다.
 
주요 업종 중에도 기술서비스업은 전 분기 대비 13.5포인트 하락했으며, 도소매업과 제조업도 각각 1.7포인트, 0.4포인트씩 하락했다. 기술서비스업종의 하락은 연말 각종 프로젝트 마감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고 도소매업의 하락은 대내외 경기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1분기에 대한 체감경기 전망지수(전망 BSI)는 85.8로 전 분기에 비해 5.9포인트 하락했다.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올해 4분기 내수 중심 회복세를 연말 할인행사 등으로 인한 반짝 효과로 봤다. 여기에 수출감소 등 해외경기 불안 요인으로 인해 기업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었다.
 
소기업과 상공인들은 4분기 경영 애로사항으로 전 분기와 같이 내수부진(복수응답 54.3%)을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의 경우 동종 경쟁업체의 등장(16.1%)을 내수부진에 이은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고, 음식·숙박업은 인건비 상승(12.0%), 건설업은 원자재가격의 상승을 지목했다.
 
이번 조사는 소기업 400개, 소상공인 800개 등 총 12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11월23일부터 지난 4일까지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8% 포인트이다. 
 
서울지역 소기업·소상공인 체감경기 실적 BSI. 자료제공/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지역 소기업ㆍ소상공인 체감경기 전망 BSI. 자료제공/서울신용보증재단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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