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투자에 '인색'..현금성자산 7%↑
POSCO, 현금성자산 2.9조 '급증'..현대차·GS도 큰폭 늘어
2009-08-20 12:00:00 2009-08-20 17:27:3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상장사들이 경기침체로 투자 시기를 늦추면서 코스피 상장사들의 상반기 현금성자산이 작년 말보다 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557개사의 올 6월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모두 74조3514억원으로, 전년말 69조4099억원 보다 7.12%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은 현금, 수표, 당좌예금 등 대차대조표상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단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내 도래하는 금융상품)을 더해 산출한다.
 
이처럼 현금성자산이 증가한 것은 상장사들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투자를 줄이고, 내부에 돈을 쌓아뒀기 때문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1조3983억원에서 48조4250억원으로 16.97% 증가했지만, 단기금융상품은 28조116억원에서 25조9264억원으로 7.44% 감소했다.
 
10대 그룹의 현금성자산은 43조1267억원으로 작년 말의 43조4685억원 보다 0.79% 소폭 줄었다. 반면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은 기업들은 작년 말 25조9415억원에서 31조2247억원으로 20.37%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10조2480억원으로 현금성 자산 총액이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8조1707억원)와 SK(5조533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10대그룹사 가운데 1사당 평균 현금성자산이 많은 기업은 POSCO(005490)(2조7161억원), 현대차(005380)(1조3618억원), 현대중공업(009540)(1조765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POSCO로 작년 말보다 2조9040억원이 증가했고, 현대자동차와 GS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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