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상장사들이 경기침체로 투자 시기를 늦추면서 코스피 상장사들의 상반기 현금성자산이 작년 말보다 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557개사의 올 6월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모두 74조3514억원으로, 전년말 69조4099억원 보다 7.12%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은 현금, 수표, 당좌예금 등 대차대조표상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단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내 도래하는 금융상품)을 더해 산출한다.
이처럼 현금성자산이 증가한 것은 상장사들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투자를 줄이고, 내부에 돈을 쌓아뒀기 때문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1조3983억원에서 48조4250억원으로 16.97% 증가했지만, 단기금융상품은 28조116억원에서 25조9264억원으로 7.44% 감소했다.
10대 그룹의 현금성자산은 43조1267억원으로 작년 말의 43조4685억원 보다 0.79% 소폭 줄었다. 반면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은 기업들은 작년 말 25조9415억원에서 31조2247억원으로 20.37%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10조2480억원으로 현금성 자산 총액이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8조1707억원)와 SK(5조533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POSCO로 작년 말보다 2조9040억원이 증가했고, 현대자동차와 GS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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