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저학년 ‘전래동화’, 고학년 ‘성장도서’ 적합
권선징악 통해 도덕성 형성
비논리적 소설은 피해야
2016-01-05 12:23:35 2016-01-05 12:23:49
초등학교 시기에는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이 시기는 지적 인식 능력차의 폭이 넓어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분류해 책을 권하는 것이 좋다.
 
저학년 아이들은 선과 악이 뚜렷한 전래동화나 우화를 읽으면 좋다. 저학년은 읽기와 쓰기를 활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에 흥미를 갖고 호기심을 보인다. 특히 선과악이 뚜렷하고 이야기의 구성이 단순한 은이야기 글을 좋아하고 학교 생활을 하면서 주변의 구체적인 대상에게 관심을 갖기도 한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신운선 연구원은 “아이들의 독서 흥미와 독서 능력 발달에 대한 의견은 학자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6~9세를 전래동화 시기나 우화기로 분류한다”며 이 시기는 선과 악이 뚜렷한 이야기를 듣거나 읽는 것이 생활 규범을 익히고 사회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래동화 속의 선과 악, 지혜로움과 어리석음 등의 이야기는 도덕적 가치관이 명백하기 때문에 어린이의 도덕성을 발달시켜 준다. 또 우리나라 조상의 풍속과 사상을 배울 수 있고공동체 삶의 모습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권장할만 하다.
 
전래동화는 우리 조상의 멋과 지혜, 해학과 풍자가 잘 드러나면서도 재미와 교훈을 주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 입말로 써서 읽기가 편하며 의성어와 의태어가 생생하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 주는 것이 좋다. 그림이 적절한지도 중요하다. 절구나 갓, 초가집 등 그림만 봐도 전래동화는 훌륭한 민속도감이 되기도 한다.
 
초등학교 1학년이나 2학년 때를 ‘환상동화 시기’라고도 하는데 이 시기에 상상력이 최고조에 달한다. 환상동화는인간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하는 연골과 같은 역할을 하고 미래를 꿈꾸게 하므로 좋은 환상동화를 골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학년들은 감정이 성숙해지면서 지적 호기심이 왕성해져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과 탐구심이 커지고 논리력은 확장이 될 때다. 그동안 독서 활동을 잘 해온 아이들이라면 독서력도 향상되고 감성도 발달하는 독서의 황금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 시기에는 아이들의 감성능력과 지적 능력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책을 권해 줘야 한다.
 
이 시기에는 이성 교제, 친구 사귀기, 학업문제, 외모 등 자신의 생활과 관련된 동화를 선호하고 정서적인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서 심리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을 좋아한다. 따라서 책 속 인물이나 사건을 자신의 생활과 비교하게 만드는 성장 동화가 적절한 시기다. 탐정, 과학, 역사, 사회 등의 문제를 다룬 책도 인기가 있는데 이는 아이들의 논리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탐정 소설은주인공이 또래이면서 사건을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풀어가는 내용이 좋다. 이상 심리를다뤘거나 문제 해결 과정이 비논리적이라면좋은 탐정소설이 아니다. 과학도서나 역사도서는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해야 한다.
 
사회와 관련된 책은 지리, 경제, 역사, 시사, 문화 등 넓은 범위를 포함하므로 다양한 분야의책을 두루 읽게 하는 것이 좋다.고학년 시기는 남녀간 독서 경향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여자 아이들은 주로 사랑 이야기나 슬픈 이야기를 다룬 창작 동화나 판타지를 좋아하고 남자아이들은 모험이나 탐정역사를 다룬 책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부모들은 이러한 편독이 지속되지 않도록 다양한 책을 적절히 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시기 권장 도서는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특성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사진은 책을 고르고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생들. 사진/한우리독서토론논술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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