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입액이 1987년 시장 개방 이후 28년만에 첫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6일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까지 2015년 누적 승용차 수입액은 94억9300달러를 기록했다. 11월까지 약 8억달러에 달하는 양을 수입한 화물차·특장차 등을 합치면 100억달러를 돌파한 셈이다.
이로써 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전체 수입 품목 중 6번째로 많은 수입액을 기록하게됐다. 대규모 수입이 불가피한 원유 기반 석유제품을 제외하면 반도체, 무선통신기기와 함께 3대 수입품목에 진입한 셈이다.
자동차 수입액이 첫 연간 1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던 주요 원인으로는 승용부문 급증이 꼽힌다. 지난해 11월까지 승용차 수입액은 21.8% 증가했다. 같은기간 특수차가 18.8%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승용차 수입 증가는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성장한 수입차 시장은 물론 한국지엠 임팔라, 르노삼성 SM3 등 해외에서 들여오는 국내 완성차 등이 견인했다.
한편, 차급 및 연료별 수입증가율(2015년 12월 20일 기준)은 1500cc 이하 가솔린 차량이 72.5%로 가장 높았으며, 2500cc 이하 디젤 23.4%, 1500cc 초과 가솔린 12.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폭스바겐 '티구안'.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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