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그 동안 소외돼 온 금융업이 사활을 건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은행주는 예금보다는 증시, 펀드 등으로 자금이 몰리는 자금 흐름의 변화와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저평가 돼 왔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함께 미 은행주의 평가 하향이 속출하면서 한국 은행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선진국 금융업에 비해 비교적 견조한 국내 은행주가 부각 될 것이라는 전망과 은행주는 더 이상 매력이 없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은 올해가 국내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전략적 변화를 시도하는 원년이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백동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시황간담회에서 "은행업은 과거와 달리 순이자마진의 희생없이 고성장하기 어려운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현재 은행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해법은 관련법 개정에 따른 다각화와 해외 진출이며, 올해 그 본격적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 현재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예금 금리가 상승해 은행의 자금 조달이 개선될 것 "이라며 "하반기에 있을 가시적 변화를 위해서는 현 분기가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서의 실망이 컸던 업종이었다는 우려에 관해서는 " 현 주가가 하락 리스크를 우려하지 않아도 될 만큼 낮고, 신정부 출범과 총선을 계기로 하반기 환경 변화를 주가가 선반영 할 수 있다." 며 " 완전 지주사로서의 면모를 갖춘 신한지주와 M&A를 추진 중이나 국민은행이 상반기 중 언제라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은행주 내에서도 주가 차별화는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 토마토 강명주 기자 (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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