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배시장이 5년만에 두자리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13일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시장 물량은 총 18억1600만여개로 전년에 비해 10.6% 증가했다. 지난 2010년 이후 5년여만이다. 메르스와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 성장에 따른 것으로 협회 측은 분석했다.
지난해 택배시장 매출액은 4조343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47% 증가했다. 국내 경제활동인구 1인당 1년에 67.9회 택배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61.8회보다 6.1회 늘어난 수치다.
설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장지동 현대로지스틱스 동남권 물류센터에서 택배사 직원들이 가득 쌓인 물품들을 분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세 이상의 인구는 연간 42회 택배를 이용했다. 2014년보다 4회 늘어난 것으로 공영홈쇼핑 등 신규TV 홈쇼핑 사업자 출현과 소셜커머스 시장의 확대가 택배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택배시장은 5년 전부터 한 자리수 성장률을 보이며 성숙기에 진입했지만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다시 기록하면서 택배시장이 도약하고 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다만 택배시장의 과열경쟁으로 평균단가는 2014년에 비해 2.39% 떨어진 2392원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한진, 로젠, 우체국 등 상위 5개 택배사의 취급물량은 전체의 81.8% 를 차지했다. 2014년에 비해 13.48% 늘어난 것이다.
배명순 한국통합물류협회 사무국장은 "올해 택배 물동량 성장률은 9~10% 전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균단가는 택배요금 현실화 분위기에 따라 소폭 상승하거나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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