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 살리기에 총력…"중국 내수 시장·신흥국으로 눈 돌려야"
틈새시장 공략하고 수출품 '질적' 성장 이뤄야…수출기업 확장도 과제
2016-01-14 15:54:18 2016-01-14 15:54:25
정부가 수출 회복을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한 소비재 개발과 수출기업 대량 육성 등의 방안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발표하고 '한·중 FTA 등을 통한 수출회복'을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도 수출 여건은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을 포함해 신흥국의 성장둔화도 예상되고 유가 상황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한·중 FTA를 통해 중국 내수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수출 기업을 추가로 발굴해 수출 회복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예측을 통해 정부는 먼저 수출 품목의 다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화장품과 패션의류, 생활용품 등 유망 소비재와 함께 서비스, 기술, 브랜드 등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소비재와 서비스에 대한 무역금융도 4조8000억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중국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해 현재 중국 수출 기업 가운데 FTA 경험이 없는 2만5000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 등의 지원 체계를 만든다. 또 중국 수출의 걸림돌인 비관세장벽은 정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중국 뿐만 아니라 경제 제재가 해제되는 이란과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도 주요 수출국으로 선정하고 신규 시장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타결이 목표인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에 적극 대응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메가FTA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출국과 수출품목의 다변화는 수출 기업의 확대로 연결된다. 산업부는 올해 내수기업 3000개사를 수출기업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수출전문가 3000명이 수출계약 등 전 과정에 참여해 기업을 밀착 지원하고, 중소기업 정책자금 3조5000억원, 무역금융 2조원 등을 확보하고 해외진출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실장은 "수출의 중심을 양적에서 질적으로 부가가치를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수출 지원을 주력제품 뿐만 아니라 소비재·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하고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지난해 수출입 증가율 변화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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