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가 올해 김과 어묵 등 고부가 수산식품을 발판으로 삼아 수산식품 수출을 확대한다. 또 고급어종의 양식을 확대하고 사라진 어종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수산어가 소득 향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14일 열린 '2016년도 정부 업무보고'에서 'FTA를 활용한 수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보고했다.
이번 보고는 '내수·수출의 균형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주제로 기재부 등 7개 부처가 주관하고 있는 경제혁신 추진성과·평가 등 핵심이슈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해수부는 김과 프리미엄 어묵 등 국내외 소비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수산식품의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역대 최초로 수출액 3억달러를 초과한 '김'은 신규 양식면허 허용을 통해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미국, 중국의 대형마트를 지속 공략할 예정이다.
삼진어묵은 국내 소비자 및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사진/해수부.
어묵은 가공용 기자재 등 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내수시장에서 검증받은 어묵고로케, 어묵우동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시장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수산식품의 신속한 통관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검역당국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중국에 진출한 우리 물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선수산물, 식품 물류망(cold chain)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국 온라인몰, 백화점, 홈쇼핑 등 수출판로 다양화를 지원하고, 중국 CCTV 광고 시행과 '찾아가는 박람회(K-Seafood Fair)' 개최를 통해 우리 수산제품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급수산물에 대한 세계적인 소비증가 추세를 활용하기 위해 연어와 참다랑어 등 고급어종에 대한 지원도 시작한다.
연어의 경우 동해 STF에서 연내 700톤을 상업출하하고, 중국 시장 테스트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참다랑어는 이미 생산된 종자 1400여 마리를 어미까지 육성하고, 양식기술을 민간에 보급해 상업생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추진 중인 '명태살리기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임에 따라, 올해도 종묘방류 등 자원회복대책을 꾸준히 추진해 명태가 다시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명태 이외에도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말쥐치, 병어 등에 대한 어종 살리기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수산업을 통한 소득 증대 등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해수부가 중점 보고한 수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은 이달 하순경 발표할 예정인 '2016년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에서도 핵심과제의 하나로 포함될 예정이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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