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세계 1위 자동차제조업체 도요타가 오는 11월부터 자국 내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25일 로이터통신은 일본 정부의 신차구입보조금 지원으로 판매량을 회복한 도요타가 오는 11월부터 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요타가 증산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도요타의 증산 결정은 하이브리드카 브랜드 '프리우스'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2달 연속 일본 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프리우스의 선전으로 도요타는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도요타는 수요 폭주와 배터리 등 일부 부품 조달의 어려움으로 공급을 맞추지 못하고 있어 프리우스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최소 8개월 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오는 11월부터 일일 생산량을 전년 동월 1만4407대에서 1만45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테베이 요시히코 카자카증권 자동차부문 연구원은 "이번 증산 결정은 정부의 신차구입보조금 지원으로 도요타의 재고량이 상당 부문 감소했다는 증거"라며 "이는 분명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도요타의 증산 결정이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아사히 신문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종료되는 내년 초 도요타의 생산량이 다시 일일 1만2000대 수준으로 뒷걸음질칠 것"이라며 “도요타의 일본 내 생산이 여전히 과잉”이라고 지적했다.
요시히코 연구원도 "정부의 보조금 효과는 기본적으로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요타는 다시 일본과 미국에서 감산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요타는 증산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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