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경우 교육용 영자신문으로 공부해도 어떤 기사부터 읽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할 수 있다. 심하게는 모든 기사를 빠짐없이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릴 수도 있다.
NE 능률 교육용 영자신문 엔이 타임즈(NE Times)에 따르면 기사를 선택하는 방법에는 정답은 없으나, 어떤 기사부터 읽을 것인지 좀 더 체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은 있다.
먼저 내 영어 실력에 알맞은 기사 위주로 읽는 방법이 있다. 처음부터 학습자 영어 실력에 비해 너무 어려운 기사 읽기에 도전하면 끝까지 읽기 전에 지치기 쉽고, 너무 쉬운 기사는 영어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의 실력에서 너무 쉽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의 기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독해력 향상을 목표로 영자신문을 읽는 경우에는 현재 영어 실력보다 한 단계 정도 높은 수준의 기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교육용 영자신문은 대부분 기사 난도에 따라 레벨 표시가 돼 있으므로 기사 레벨을 참고해 자신의 수준에 알맞은 기사 위주로 학습하면 된다.
또 관심과 흥미가 생기는 기사 위주로 읽는 것도 영자신문과 가장 빨리 친해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이는 학습자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주제의 기사 중심으로 읽는 것이다. 재미있는 주제의 기사로 영자신문 읽기를 시작하면 꾸준히 영자신문 읽는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좋아하는 연예인을 다룬 연예 기사부터 읽거나 문화, 과학, 미술,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흥미가 생기는 분야의 기사를 먼저 읽으면 된다. 이후 차츰 평소 관심 없던 분야의 기사까지 주기적으로 선정해서 읽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배경지식 유무에 따라 기사를 고를 수 있다. 이전에 들어봤거나 알고 있는 기사 내용을 위주로 읽는 것이다. 어제 TV 뉴스에서 봤다거나 친구에게 들은 소식이라 이미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기사를 고르면, 배경지식이 있기 때문에 기사 내용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기사에 등장하는 영어 표현이나 생소한 어휘도 앞뒤 문맥을 고려해 그 의미를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만약 어떤 기사부터 읽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면 균형 있게 무조건 골고루 읽어보는 것도 좋다. 영자신문은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영역을 골고루 익힐 수 있는 효과적인 영어 학습 자료이면서, 다양한 시사상식과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는 훌륭한 교재이기도 하다. 따라서 신문의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를 일주일 정도 계획해서 돌려봐도 좋다. 예를 들어 오늘 과학 기사를 읽었다면 내일은 국제 분야 또는 연예 기사를 읽어보는 것이다. 단, 특정 분야만 집중적으로 읽지 않고 두루두루 배경지식을 넓힌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또 기사를 읽은 후 해당 주제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본다면 비판적 사고력까지 키울 수 있다.
한 학생이 영자신문을 보며 중요한 단어에 밑줄을 긋고 있다. 사진/NE 능률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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