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세계 주요 신시장 중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대내외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강화와 신규상장 증가에 따른 시장 활성화, 제약•바이오 업종 강세 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닥시장 제약•바이오, 소비재 관련 업종•종목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상승률 300% 이상 종목은 2014년(8개)보다 4배가량 많은 30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소비재(섬유의류)업종은 90.29%, 제약업종은 73.1%, 의료정밀기기업종은 46.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주요 신시장 중 지수 상승률 1위는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Chi-Next)이 차지했다. 2014년말 1471.76포인트에서 지난해말 2714.05포인트로 84.4%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의 코스닥에 해당하는 일본의 자스닥(Jasdaq)과 영국의 AIM은 각각 14.4%,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 상승률도 신시장 중 2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2014년말 1179억2300만달러에서 지난해말 1661억7000만달러로 40.9% 증가했다. 이는 시가총액이 155.9% 증가한 중국의 Chi-Next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시총 규모는 신시장 중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규모 1위는
미국 나스닥(Nasdaq)으로 7조9024억9100만달러, 2위는 중국 Chi-Next 8387억4300만달러였다.
코스닥시장은 신규 상장수에서도 세계 주요 신시장 중 미국 나스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수는 122개사였다. 미국 나스닥에는 275개사가 신규 상장됐다. 중국 심천과 캐나다 TSX-V는 각각 86개사, 84개사가 신규 상장됐다.
한편, 지난해 세계 주요 신시장은 메인시장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유망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 증가와 IT, 바이오 업종의 성장 등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다우지수가 2.2%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5.7% 상승했고, 중국도 상해종합지수가 9.4% 올랐지만 Chi-Next는 84.4%로 큰 폭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지수 상승률 25.7%로 메인시장인 코스피시장 지수 상승률 2.4%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주도업종은 IT와 대기업 관련주에서 바이오와 인터넷 등 기술성과 성장성이 높은 업종 위주로 변화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시총 상위 20개사 중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은 9개사로, 시총 상위 20개사 중 4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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