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삼성그룹 신임 임원 197명과 만찬을 갖고 승진을 축하했다. 특히 해외 근무자와 여성 임원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신임 임원 부부동반 만찬을 개최했다. 매해 이어져 오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주요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진(CEO)이 참석했다. 총수일가 삼남매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만 개인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최근 법원이 이혼을 판결하면서 이에 대한 심경을 묻는 기자들 질문을 피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호텔 로비가 아닌 내부 통로를 통해 행사장에 입장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기존에 잡혀있던 일정을 소화하고 바로 행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서현 사장은 행사 시작 전 검은색 코트와 부츠 차림으로 호텔 로비를 통해 들어갔다.
이 부회장은 신임 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해외 근무자와 여성 임원에 대한 격려와 함께 "가족과 건강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전했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 승진은 그만큼 실력이 증명된 것이라는 사기 진작 차원의 말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부부에게는 지난해와 같은 스위스 ‘론진’ 커플 시계와 행사장에서 촬영한 부부사진 액자가 주어졌다. 공식 만찬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복분자주였다.
임원들은 지난 14일부터 삼성전자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합숙하며 임원으로서의 기본교육을 받았다. 이날 만찬은 교육일정의 마지막 순서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임임원 만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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