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지원·회수시장 신설…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역점
이달 25일 제도 시행…200억원 규모 매칭펀드 조성
2016-01-19 15:40:27 2016-01-19 15:59:52
금융당국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에 나선다. 성장사다리펀드를 활용해 초기 창업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며, 투자자금 회수시장을 마련해 보다 많은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 펀딩포털을 통해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제도로 오는 25일 시행된다.
 
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이 19일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는 성장사다리펀드와 민간자금이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원대상은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한 창업기업 중 사업화 단계에서 추가로 자금이 필요한 유망기업이다. 금융위는 마이크로VC(벤처캐피탈) 등 초기기업 전문 VC 4~5곳을 운용사로 선정해 전문성을 갖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투자자금 회수시장도 마련한다. 투자자금 회수가 원활해야 크라우드펀딩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운용하는 장외주식 거래 게시판인 K-OTC BB에 온라인 소액증권 전용 게시판을 신설한다.
 
또한 금융위와 금감원은 공동대응 상시 모니터링 TF팀을 운영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과 유사한 불법 사금융행위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와 관련한 불법행위 발견 즉시 관계기관과 공조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크라우드펀딩을 홍보하기 위해 20일 ‘크라우드넷’(www.crowdnet.or.kr)을 오픈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를 통해 대표 사이트를 통해 제도 소개, 등록 중개업자 현황, 투자교육자료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공신력 있는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 중개업자를 확인할 수 있어 유사 크라우드펀딩 업체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크라우드펀딩 대상이 될 수 있는 유망기업 정보를 투자자들이 알 수 있도록 ‘기업 투자정보 마당’(www.ciip.or.kr)도 개설한다.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제도 시행일인 이달 25일에 맞춰 활성화 방안을 조속히 시행하겠다”며 “이날부터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요건을 충족한 업체를 등록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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