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중소기업청이 올해 14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통해 중소기업 산학연 연구개발(R&D) 사업을 지원한다.
중기청은 20일 기술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R&D사업에 1382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사업은 '개발이 곧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화 성공률 제고에 역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기업과 학교, 연구기관 간 매칭의 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주관기관(대학·연구기관)에 대한 정보부족 등으로 비매칭되어 탈락하는 중소기업이 없도록 주관기관을 미리 선정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재편된다.
아울러 대학, 연구기관에 마련된 산학협력 지원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연전용과제를 운영하는 기관을 기존 9개에서 12개 이상으로 확대하며, 대학내 중소기업 부설연구소가 입주하는 연구마을도 기존 13개에서 16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사업개편에 앞서 중소기업 대표를 비롯해 대학, 연구기관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크포스(TF) 운영하고 각종 간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대학, 연구기관을 중소기업 R&D의 전진기지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학연 사업은 지난 1993년부터 추진해온 중기청의 대표적인 장수 R&D 사업으로, 23년간 총 1조3677억원의 예산으로 4만2000개 과제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는 1520억원의 예산으로 2178개 중소기업의 산학협력 R&D를 지원한 바 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