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은행들의 대출규제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자산기준 중국 3위 은행인 중국은행(BoC)이 하반기 대출 증가율을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27일 중국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226억 위안(33억 달러)으로 전년동기(204억9천만 위안)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195억1천만 위안)를 웃도는 결과다.
또한, 중국은행의 상반기 대출은 1조 위안 증가해 중국 은행들 중 대출 증가율이 가장 크게 늘었고, 총 대출 잔액은 4.2조 위안을 기록해 올들어 32%나 증가했다.
BoC뿐 아니라 중국 은행들의 상반기 신규 대출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공상은행(ICBC), 건설은행, 통신은행 등 대형 경쟁 은행들이 일제히 예상을 웃도는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중국 은행들의 실적 개선은 경기침체가 최악의 상황이 지났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대출 증가는 과잉 유동성에 따른 자산 버블과 부실 대출 증가 우려로 이어지고 있어 최근 중국은행들은 대출 축소 의지를 밝히고 있다.
리 리후이 BoC 은행장은 "상반기에는 예상외 흑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대출 증가율을 상반기에 비해 크게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중국 증시도 신규대출 규모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신규대출 급감 소식이 발표되면서 중국 증시가 급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향후 발표될 신규대출 지표가 중국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최대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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