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미국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생산기지를 점검하며 '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올해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판매확대 방안을 추진할 것”을 요청,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경쟁 업체들이 몸을 움츠린 것과 대조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미국의 자동차 시장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게 크게 위축된 올해 현대기아차는 7월까지 미국시장 점유율이 각각 4.3%, 3.0%를 기록, 작년 연간 5.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특히 8월에는 현대차 5만4천대, 기아차는 4만대를 돌파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진출한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과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른 업체보다 한 발 앞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최고의 실적을 낸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향후 이러한 사상 최고 실적을 지속적으로 갱신해 나갈 수 있는 '재도약'의 핵심으로 '직원들간의 대화와 소통'을 꼽았다.
정몽구 회장은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이 한 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관리자와 현장 직원, 그리고 한국 직원과 현지 직원이 서로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시켜 나가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또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기아차 조지아 공장(KMMG)을 방문해 양산을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공장의 본격 가동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지난 2007년 착공에 들어간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여 270만평의 부지 위에 79만평 규모로 세워졌으며,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과는 북동쪽으로 134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착공에 들어간 지 2년여 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지난 7월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했으며, 11월 하순부터 '쏘렌토R'을 양산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미국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여러 판매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25일 출국했으며, 현대기아차 판매 법인을 각각 방문해 미국 시장 내 판매 현황 및 향후 전략 등을 보고 받고 주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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