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년 만에 실적 감소…스마트폰 적자 전환 '충격'(상보)
연간 매출액 56.5조·영업익 1.2조…전년비 각각 4%, 35% 감소
2016-01-26 16:15:06 2016-01-26 17:43:05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LG전자가 4년만에 실적이 하락했다.
 
LG전자(066570)는 2015년 연간 매출액이 56조5090억원, 영업이익 1조192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 35% 감소했다.
 
LG전자는 2009년 2조885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2010년 2412억, 2011년 3392억원까지 급감했다. 2012년에 1조2400억원으로 올라선 후 2013년 1조2490억원, 2014년 1조8286억원으로 회복되더니 지난해 증가세가 꺾였다.
  
자료/ LG전자
 
각 사업부별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 14조3996억, 영업손실 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0.3%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4년 연간 판매량인 5910만대에서 소폭 증가한 5970만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4.9% 감소했고,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매출액 16조5313억, 영업이익 98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집계됐다. 시장침체로 인해 매출액이 소폭 1.4% 하락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은 57.0% 개선됐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액 17조3976억원, 영업이익 573억원, 영업이익률 0.3%를 각각 기록했다. 글로벌 TV시장 수요 침체와 신흥시장 환율약세의 영향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10.2%, 88.8% 감소했다.
 
2013년 7월 출범해 지난해부터 실적공개를 시작한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액 1조8324억, 영업이익 50억원을 거둬들였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4조5601억 원, 영업이익 349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TV와 생활가전 분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약 27%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 19% 개선됐다.
 
휴대폰 시장은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보급형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가격 경쟁으로 제조사간 시장 점유율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시리즈와 V시리즈를 필두로 시장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한 다양한 보급형 제품을 선보여 적자를 벗어날 계획이다. 
 
올해 HE사업본부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안정적이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가전 및 에어컨 사업의 경우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은 평년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동지역 정세 불안과 중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H&A사업본부는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됐다. VC사업본부는 '쉐보레 볼트 EV 전략적 파트너 선정'과 같은 수주를 통해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성장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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