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위스의 시계 수출액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내 반부패 정책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타격을 줬다는 평가다.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몽블랑' 제품. 사진/로이터
27일(현지시간)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스위스 시계협회(FHS)는 지난해 시계 수출액이 215억2230만스위스프랑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4년에는 직전해 대비 1.9% 증가해 222억만스위스프랑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감소를 나타낸 것이다.
스위스의 주종 산업인 시계의 연간 수출이 감소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수출액 감소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의 수요 둔화 때문이다. 특히 중국 내 반부패 정책 시행으로 사치품인 고가의 스위스 시계 수요가 줄어들면서 최대 수출 시장인 홍콩에서는 22.9% 급감했다. 중국에서는 4.7%, 일본은 2% 줄었으며 미국 역시 강달러로 인해 1% 감소했다.
FHS는 “중국 영향이 가장 컸으며 각국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연간 수출을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FHS는 "지난해 수출 감소는 올해 시계 산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연간 전망에 불리한 기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스위스는 올해 연간 수출이 적어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해 감소세가 지속되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 제품 가격 상승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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