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상증자 금액 17조원…규모 '줄고' 건수 '늘고'
2016-01-28 16:14:13 2016-01-28 16:14:29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유상증자 금액이 17조4244억원을 기록해 전년(17조6177억원) 대비 1.1%(1933억원)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규모는 감소했지만, 유상증자 건수는 853건으로 전년(624건) 대비 36.7%(229건)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유상증자 건수는 129건으로 전년(121건) 대비 6.6%(8건) 늘었고, 금액은 7조6721억원으로 전년(10조8943억원) 대비 29.6%(3조2222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2조931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됐다. 전년(1조4221억원) 대비 106.1%(5092억원) 급증한 금액이다. 건수는 273건으로 전년(205건) 대비 33.2% 늘었다.
 
코넥스 시장 내 유상증자 금액은 1699억원을 기록해 전년(900억원) 대비 88.8%(799억원) 늘었다. 건수는 37건으로 전년(23건) 대비 60.9%(14건) 증가했다. 비상장사의 유상증자 규모는 6조6511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혁찬 권리관리부 주식권리팀장은 "코스닥 시장의 증자는 급증했지만 유가증권시장 내 증자가 감소함에 따라 전체 규모도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배정 방식별로 보면, 주주배정 방식이 5조5497억원으로 전체 증자 금액의 31.8%를 차지했다. 일반공모 방식(3조7108억원, 21.3%)과 제3자배정 방식(8조1639억원, 46.9%)이 그 뒤를 이었다.
 
주주배정 방식은 전년(3조6064억원) 대비 53.9% 늘었는데, 이는 각 기업이 주주배정 방식의 초과 청약 제도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공모 방식은 전년(3조2719억원) 대비 13.4% 증가했고, 제3자 배정 방식은 전년(10조7394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팬오션(1조155억원), 미래에셋증권(9560억원) 순으로 유상증자 규모가 컸다 .
 
한편 발행사 전체의 무상증자 규모는 3조6019억원으로 전년(3조163억원) 대비 16.1%(4856억원) 증가했다. 건수는 74건으로 전년(61건) 대비 21.3%(13건) 늘었다.
 
코스피 시장 내 무상증자 규모는 99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68.3%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 내 무상증자 금액은 2조3720억원으로 전년(2조7477억원) 대비 13.7%(3757억원) 줄었다.
 
무상증자 재원은 주식 발행 초과금이 전체의 95.9%를 차지했다. 증자 주식 수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에스앤씨엔진그룹(4276만주)이었고, 규모는 미래에셋증권(5235억원)이 컸다.
 
무상증자 배정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에스디생명공학(주당 4주)이다. 로코조이인터내셔널, 미투온이 각각 주당 2주의 비율로 그 뒤를 이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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