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85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7% 증가했다. 매출액은 26% 늘어난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신규 수주는 416%나 급증한 10조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18조3000억원으로 63% 늘었다.
KAI는 내수중심에서 수출중심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실제 매출 중 수출이 62%에 이른다.
T-50IQ 이라크 수출기의 본격 생산과 FA-50PH 필리핀 수출기의 납품 시작으로 완제기 수출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보잉과 에어버스 핵심구조물의 증산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또한, FA-50과 수리온 2차 양산 등 순조로운 생산 및 납품으로 내수물량도 안정적 매출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KAI는 대형 개발사업 계약 체결로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완제기, 기체부품 수출확대와 수리온 관용헬기 시장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성도 강화했다.
지난해 6월 LCH/LAH(소형민수/무장헬기) 체계개발 계약을 맺은데 이어, 12월에는 건군이래 최대 개발사업인 KF-X(한국형전투기)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또한, T-50 태국 수출, 보잉·에어버스의 항공기 핵심구조물 신규수주 및 연장계약을 통해 수출사업을 확대했다.
경찰청 헬기 추가수주, 산림청 및 제주소방 헬기 신규수주로 수리온 파생형 헬기의 국내 관용시장 진출도 영역도 넓혔다.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하성용 KAI 사장은 올해 매출 3조5000억원 달성 목표를 밝혔다. 사진/KAI
한편, KAI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2015년도 실적과 2016년 실적전망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KAI는 올해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 수주 6조5000억원의 목표를 내세웠다.
향후 연평균 20%이상 성장을 통해 2020년에는 연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AI는 KF-X와 LCH/LAH 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미래 주력제품군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FA-50 페루, T-50 보츠와나 및 태국 2차 등 완제기 수출, 보잉과 에어버스 기체부품 신규 수주도 확대할 계획이며, 인도네시아, 체코, 이라크 등 국산 헬기 수리온의 해외 첫 수출도 올해 성사시킨다는 목표다.
하성용 KAI 사장은 "2015년에는 2020년 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현재 KAI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사에서 유례가 없었던 더 큰 목표를 향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KF-X, LCH/LAH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T-X 사업 수주를 반드시 성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저력을 전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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