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중 전업주부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임의가입자는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나 자발적으로 가입해 보험료를 내는 사람을 말한다.
2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임의가입자는 23만7838명으로 1988년 국민연금 도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20만375명, 남성은 3만7463명이었다. 임의가입 대상은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에 가입한 남편의 배우자로서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나 27살 미만의 학생과 군인 등이다.
특히 50대 가입자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50~59세 가입자는 모두 13만3645명으로 전체의 56.2%에 달했다. 이 가운데 여성은 10만7974명으로 전체 여성 가입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40대의 경우에는 여성 가입자 비율이 90%에 육박했다.
한편 전체 임의가입자는 2003년 2만3983명에서 2006년 2만6991명, 2009년 3만6368명 등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2010년 들어 9만222명으로 급등했다. 이후 2012년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으나 2013년 기초연금액을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17만7569명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기초연금 파동이 진정되면서 2014년 20만명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들어서는 임의가입자가 매달 증가세를 보였다. 1월 20만2536명이었던 임의가입자는 4월 21만4986명, 7월 22만4150명, 10월 23만4952명으로 늘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중 전업주부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