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토 면적이 여의도(2.9㎢)의 37배인 10만140㎢(지적공부에 미등록된 접경지역 312.3㎢ 포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108㎢의 땅덩이가 생긴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9년도 국토 연차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국토연차보고서는 국토기본법 제24조에 의해 국토부장관이 매년 작성해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것으로, 지난 1년간 국토의 변화상과 각종 정책과 이용·계획에 관한 사항이 적혀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1년간 우리 국토가 108㎢ 늘어난 이유로 공유수면매립으로 인한 토지 신규등록을 꼽았다.
간척지 매립이나 해안선정비사업 등 때문에 생겨난 땅을 지적에 등록하면서 국토면적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편 인구의 도시집중화 정도를 나타내는 '도시화율'은 1970년 50.1%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90.5%를 기록했다.
도시화율은 전국 행정구역에 사는 인구 대비 '읍 이상에 사는 도시 인구'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도시에 살고 있는 셈이다.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된 용도지역(해수면 일부 포함)은 총 10만6136㎢로, 이중 농림지역이 5만689㎢로 48%를 차지하고 관리지역은 24%, 도시시역이 16%, 자연환경보전지역이 12%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목별로는 지목이 등록된 면적 9만9828㎢ 중 농경지(논, 밭, 과수원 등)가 2만924㎢였고, 대지·공장용지·공공용지 등 도시용지가 6505㎢로 6.5%, 임야가 65%를 차지했다.
개발제한구역은 당초 5397㎢ 중 작년까지 27%인 1458㎢가 해제돼, 2008년 말 현재 73%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또 공익사업 시행을 위해 지난해 정부가 취득한 토지는 4억2688만㎢로 전년도에 비해 2억6703만㎢ 증가했지만, 보상액은 17조7454억원으로 오히려 2007년의 22조3688억원보다 4조6000억원(21%)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지가하락으로 보상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도로는 2007년보다 1217㎞ 늘어난 10만4236㎞이고, 철도는 선형 직선화 변경공사 등으로 전년도보다 18㎞ 감소한 3381㎞였다.
국토연차보고서는 관계기관, 대학, 연구기관, 도서관에도 배포될 예정으로,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일반인도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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