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지난해 농심차이나(농심 중국법인)의 매출이 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4년 대비 16.6% 성장한 것으로 사상 최대다.
매출 신장의 중심에는 '신라면'이 있다. 지난해 신라면은 중국시장에서 전년보다 25% 많은 5000만달러어치가 판매됐다.
중국통계정보서비스센터(CSISC)가 조사한 '중국 라면 브랜드 평가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 브랜드는 인지도, 선호도, 호감도 등의 항목에서 2~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조사는 실제 온라인 쇼핑몰에서 농심 제품의 매출상승으로 확인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알리바바(타오바오몰)를 비롯한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240%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쌍십일(11월11일, 광군제)'에는 하루에만 약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내륙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농심은 지난해 내륙도시인 무한에서 94%, 성도 79%, 제남 150%의 성장을 일궜다.
올해 농심은 생산능력 포화가 예상되는 상해공장을 증설해 중국 내 라면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지난 10월부터 생산물량을 대폭 늘린 백산수의 판매를 활성화해 중국 시장에서 3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증설을 계획중인 상해공장은 중국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상해공장의 최대 라면 생산능력은 월간 180만박스로 총 5개의 생산라인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김치라면, 너구리 등 라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심은 1개의 라면생산라인을 증설해 월 220만 박스의 생산능력을 올 8월까지 갖춘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심양공장 4개 라인에서 생산 가능한 130만 박스를 더하면 농심은 중국 공장에서 월 350만 박스의 라면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신장은 신라면 등 농심 라면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며 "온라인 판매와 중국 내륙도시에서의 성과가 전체 매출을 높일 수 있었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농심)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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