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한 핵포기 않으면 ‘생존불가’ 깨닫게 해야"
2016-02-04 12:58:36 2016-02-04 12:59:08
박근혜 대통령은 4일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도 예고한 것에 대해 “체제 유지를 위해 국제사회를 향한 협박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라며 “북한의 오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강력한 유엔 제재를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성우 홍보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독한 대국민성명을 통해 “북한의 매번 반복되는 긴장 유발과 도발 행위는 우리 국민들을 위협하고 공포심을 극한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국제사회와의 적극적인 공조와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또 다시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유엔 제재가 논의되고 있는 와중 또 다시 도발을 하겠다고 공표하는 것은 유엔 제재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킬 의지가 없이 오직 북한 체제를 지속하기 위한 수단이자 고육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북한이 고시한 비행 항로를 벗어나 우리 영역으로 들어올 경우 요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상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공조 하에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활동을 집중 감시중이며 발사시 이를 탐지·추적하기 위한 전력배치를 완료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변인은 “미사일 또는 잔해물 일부가 우리 영토 내로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도록 방공 작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영토 내 피해 정도에 따라 자위권 차원의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동향에 대해선 “발사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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