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금값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금 강세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금 12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금속거래소(COMEX)에서 전날보다 22달러(2.3%) 오른 온스당 978.5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개월래 최대폭 상승이다. 직전 고점인 지난 6월2일 984.40달러에 바짝 근접하며 1000달러 재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값은 지난 2월 1000달러를 넘어섰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근 3개월간 910~960달러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다시 말 그대로 '금값'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최근 증시 조정과 달러 약세에 따른 금에 대한 대안 투자 수요가 급증하며 금 매수세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6월1일 이후 줄곧 매도세로 일관하던 세계최대 금ETF인 SPDR골드트러스트도 2일(현지시간) 금 매입량을 1.53톤(0.14%) 늘렸다. ETF의 금 매수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금에 거는 기대를 반증한다.
이에따라 금값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1000달러 넘을까?
전문가들은 금값이 재차 1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더블린 소재 금 거래업체인 골드코어는 "심리적 요인을 포함한 시장의 모든 요소들이 금 상승을 가리키고 있어 몇 주 안에 금값이 저항선인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MF 글로벌 톰 폴리키도 "금 가격이 기술적으로 2월20일 기록한 1007.70달러를 테스트할 것"이라며 온스당 1000달러 돌파를 예고했다.
마켓워치는 "지난 20년간 세계 금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해에 9월 금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9월에는 주식 대신 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 980달러 저항선 돌파가 관건
다만, 금값의 추가 상승은 '98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로이터 통신은 "지난 18개월 사이 금값이 1000달러를 넘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면서 "그 때마다 980달러에서 '심리적 저항선'이 형성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따라, 금값이 1000달러에 접근하면서 저항을 받으며 980달러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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