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올해 들어 '보합', 전세금은 '강세'
2016-02-13 07:00:00 2016-02-13 07:00:00
[뉴스토마토 이준혁 기자] 설 이후 상반기에도 전세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인해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만성화된 데다 매매전환 관망세에 따른 전세유지 수요가 겹쳐봄 이사철 전세난을 가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부동산114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세가격은 서울이 0.53%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6%·0.16% 상승했다. 수요가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월세전환으로 인한 만성적 전세매물 부족이 해결되지 못하며 국지적인 강세가 지속됐다. 새 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돼 전셋값이 떨어진 지역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서울은 위례신도시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강남(-0.05%) ▲송파(-0.07%)를 제외한 23개 자치구에서 일제히 전세값이 상승했다. ▲중구(1.67%) ▲광진(1.47%) ▲구로(1.34%) ▲성동(1.24%) ▲서대문(1.10%) ▲은평(1.03%) 순이다.
 
신도시는 ▲일산(0.22%) ▲파주운정(0.20%) ▲평촌(0.15%) 등의 전셋값이 상승했고 ▲산본(-0.15%) ▲판교(-0.03%)는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선 ▲파주(0.58%) ▲용인(0.37%) ▲이천(0.37%) ▲인천(0.27%) ▲시흥(0.26%) ▲성남(-0.05%) ▲안산(-0.31%) ▲과천(-0.52%) 등의 변동률을 보였다.
 
자료/부동산114
 
매매시장은 박스권을 이루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기준 강화와 분할상환방식 적용을 비롯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지난 1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되는 것도 부담이다.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자의 심리적 부담감이 커졌고,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보합세(0.00%)를 잇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어들며 매물출시 여부에 따라 가격 등락이 교차했다.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저가매물이 출시됐다. 일반아파트 역시 오른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매매가격이 조정을 보였다. 반면 일부 지역은 중소형 면적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지속됐고, 입주날짜가 맞는 매물도 적어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동(-0.28%) ▲강남(-0.23%) ▲중구(-0.16%) ▲서초(-0.12%) ▲송파(-0.05%) 등의 매매가격이 하락했고 ▲금천(0.37%) ▲서대문(0.28%) ▲구로(0.25%) ▲광진(0.25%) 등은 상승했다.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수요 위축이 지속되며 저가매물이 출시됐고, 일반아파트 역시 가격 피로감이 쌓이면서 매매가격이 조정을 보였다. 다만 일부 지역은 중소형면적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지속돼 오름세를 보였다.
 
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김포한강(-0.28%) ▲판교(-0.09%) ▲산본(-0.07%) 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평촌(0.15%) ▲광교(0.08%) ▲일산(0.04%) ▲동탄(0.03%)은 지하철이 가까운 역세권이나 서울 등에서 유입되는 매매전환 수요로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의 경우 ▲안산(-0.28%) ▲과천(-0.10%) ▲용인(-0.09%) ▲광명(-0.08%) ▲군포(-0.08%) ▲김포(-0.07) 등이 약세를 보였다. 새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는 등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면서 저가매물이 출시된 영향이다. 다만 ▲의왕(0.16%) ▲시흥(0.16%) ▲평택(0.12%)은 실입주 수요가 가격상승을 견인했다.
 
자료/부동산114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증가 중인 미분양이 수요자들의 불안심리를 키워 매수 위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장기화된 전세난이 매매수요를 지탱하고 있어, 급격한 가격하락 우려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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