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주재원을 비롯해 임직원에 대한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개성공단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1차 회의를 갖고 "순식간에 일터를 잃어버린 개성공단 주재원 및 관련 근무자들의 생계 대책과 고용문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입주기업들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124개사로, 협력업체 6000여개, 고용인원은 12만여명에 달한다.
다만 비대위는 이번 개성공단 폐쇄로 생산 차질 등 큰 피해를 입은 입주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고용 유지를 할 수 없는 것을 감안해 정부가 신속히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국내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고용보험 지원금에 한정돼 있고, 주재원들에 대한 생계대책으로 약간의 대출이 추가된 상황으로 2013년 대책과 대동소이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전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피해 현황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비대위는 피해보상과 관련대책 논의를 위해 기업들이 입은 피해를 직접 조사하기로 비상총회에서 결의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청사에서 합동대책반 2차 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입주기업 1차 면담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앞서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기존 대출과 보증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고,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의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개성공단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개성공단 조업 중단 닷새째인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내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제1차 회의를 가졌다. 사진/뉴스1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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