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 사업 상업화 본격 추진
아르헨티나 포주엘로스염호에 연산 2500톤 규모 상업 생산 설비 착공
2016-02-15 14:00:00 2016-02-15 14:43:34
포스코(005490)가 리튬 상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포스코가 지난 14일(현지 시간)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주정부 관계자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살타(salta) 주에서 상업용 리튬 생산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해발 4000m 포주엘로스(Pozuelos) 염호의 모습으로 면적이 106㎢에 달하고 매장량이 150만톤으로 추정되는 리튬 생산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곳에서 리튬 상업 설비를 연내 준공해 연산 25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사진/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 고유의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리튬 추출 기술을 이곳 환경에 접목시킨다면 아르헨티나와 한국 양국 모두에 친환경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발 4000m 포주엘로스(Pozuelos) 염호에 들어설 리튬 생산 공장은 이차 전지용 고순도 리튬을 연간 약 2500 톤 생산가능하다. 전기차 한대당 배터리 원료로 리튬이 40kg정도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약 6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향후 자동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외 양극재 제조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주엘로스 염호는 면적이 106㎢에 달하고 매장량이 150만톤으로 추정되는 리튬 생산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초 포주엘로스 염호의 광권을 소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Lithea사와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해 염호 사용 권한을 확보해 리튬 사업 진출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 공장에는 기존 공법으로 리튬 추출에 1년 이상 소요되던 기간을 화학 반응을 통해 단축한 포스코의 독자 기술이 적용된다. 포스코의 '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은 기존 '증발 추출법'에 비해 넓은 면적의 염전이 필요가 없고, 기후 변화 영향이 적다. 리튬 추출 시 손실이 거의 없어 적은 양의 염수를 이용해도 기존공법 대비 동일한 양의 리튬 추출이 가능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리튬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신규 사업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라면서 "최근 리튬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이차전지 업체들이 제품 양산 이전임에도 포스코에 리튬 공급 계약 가능성을 타진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권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면담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권회장은 포스코 리튬 추출 기술의 우수성과 기술 개발 경과 등을 설명하고 리튬 개발에 필요한 아르헨티나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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