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부양책을 추가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럽의회에서 "저유가가 물가상승률을 끊임없이 압박하고 있고 금융시장은 요동치는 상황"이라며 "이에 맞춰 ECB는 3월에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먼저 저가 상품 수입이 국내 임금과 가격 형성, 물가상승률 전망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할 것"이라며 "둘째로 혼돈에 빠진 금융시장을 평가한 뒤 가격 안정성이 계속 위험한 수준으로 악화된다면 우린 행동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EBC는 제역할을 다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각국 정부도 공공 투자 확대나 세금 감면 혜택 확대 등 도움이 될만한 재정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기의 발언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유럽 각국 증시가 수주간 요동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오는 3월10일 ECB는 경기진단에 이어 추가 부양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연다. ECB는 지난 12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예금 금리를 0.1%포인트 낮춘 -0.3%로 하향 조정하고 자산매입 기간을 6개월더 연장한 바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로이터통신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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