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의 국경 통제 조치로 수백 대의 러시아 대형트럭이 국경을 통과하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15일(현지시간) BBC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각종 물건을 실은 트럭이 국경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봉쇄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으로 향하는 우크라이나 화물 트럭 152대를 제지하고 나선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현재 500대의 러시아 대형 트럭이 유럽과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몰려있다. 100대 가량은 우크라이나 국경 안에 있다.
국경 봉쇄 카드는 러시아가 먼저 꺼내 들었다. 지난 1월1일부로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 간 무역협정이 발효되자, 러시아의 태도가 이전보다 더 강경해졌다.
이번 협정으로 EU와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돈독해지면 우크라이나 내부에 있는 친러시아 세력의 입지가 좁아지기에 미리부터 압박에 들어간 것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우크라이나 국경 봉쇄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계속 이런 식으로 우선순위를 분별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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