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종합 IT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간 간편결제 등 신사업에 뛰어들면서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나 눈에 띌만한 성과는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NHN엔터는 지난해 영업손실 543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으며 당기순익도 1651억원으로 228.1% 증가했다.
NHN엔터의 지난해 게임매출은 4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다. 하지만 게임매출 비중이 전체의 65%을 기록해 여전이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모바일게임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라인 디즈니쯔무쯔무와 프렌즈팝 등의 모바일게임이 인기를 얻은 결과다. 반면 PC게임은 지난해 매출 2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감소했다.
종합 IT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하며 도전한 신사업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마케팅비용 지출을 불러와 영업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 NHN엔터는 지난해 6989억원을 영업비용으로 사용해 전년 대비 28.2% 증가했다. 모바일게임 매출 증가에 따른 지급수수료가 1040억원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신사업 추진으로 인한 광고선전비는 전년 대비 70.9% 증가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광고선전비 중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 관련 마케팅비용은 지난해 4분기에만 173억원을 썼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모바일게임의 성공을 발판으로 올해는 앵그리버드와 갓오브하이스쿨 등 유명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며 "신사업 부문에서도 페이코 이용자 확대 등 사업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사진/NHN엔터테인먼트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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