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장관 취임 100일 "기본으로 돌아가자"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분야 안전 대비 강조
"주택시장, 자율적 움직임 중요하지만 급등이나 급락 있어서는 안돼"
2016-02-18 14:55:47 2016-02-18 14:56:30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현정부 집권 4년차에 (국토교통부)장관이 됐다. 중요한 임무는 기존 정책을 제대로 추진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토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은 취임 100일을 맞아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미래 라이프 스타일, 기술변화, 지정학적 한국의 역할변화 등을 감안해서 공간계획을 어떤 식으로 꾸려나갈 것인지, 또 SOC(사회간접자본) 인프라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겠다"며 "가장 기본적인 것은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자)',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시스
 
 
특히, 국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안전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강 장관은 먼저 "항공, 폭설, LCC(저비용항공사) 등 잦은 사고를 보면서 아무리 중요한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안전없이는 백약이 무효더라"며 "국민 실생활 안전에 자나깨나 신경을 쓰고 있고, (안전 관련 분야가)광범위해서 긴장의 끈 놓칠 수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공항이나 보안 문제, 항공기 사고에 대비한 종합적인 대책을 기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안 뿐 아니라 항공사 안전대책, 인천공항 3단계 건설 과정을 점검하고, 인천공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비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도 밝혔다.
 
강 장관은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내수 보완 방법들, 국책사업 조기 추진이나 새로운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들이 중요하다"며 "정체기로 들어서는 한국경제가 동력 잃으면 안되기 때문에 SOC 뿐 아니라 다른 신산업을 창출해서 내수를 활성화하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건설업체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 공사를 단순 도급 방식에서 탈피해 설계나 파이낸싱까지 같이 하는 종합디벨로퍼로 참여하도록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뚜렷한 회복세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 흐름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정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 당장 시장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근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증가로 강화된 보증심사 강화는 주택도시보증공사 본연의 업무일 뿐, 정책적 노선 변화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미분양 급증지역 보증심사 강화는)정상적인 과정이고, 자기들(주택도시보증공사)이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하는 기능"이라며 "주택시장 공급을 옥죄거나 하는 등의 정책적 표현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택시장 흐름이) 자율적으로 조정되는게 바람직하며, 급락이나 급등이 있을 때만 정부가 보완대책을 내놓아야 바람직하지 않느냐"며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임차시장에는 모니터링을 통해 적기에 대책을 만들어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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