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더민주 입당에 야권 내 비판 이어져
2016-02-21 17:00:21 2016-02-21 17:00:21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8일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영입한 것을 두고 야권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더민주 장하나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국민여러분께서 아직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에 대해 당이 용서를 강요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용서할 수 있는 사안인지도 의문이다”며 “지도부는 영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신정훈 의원도 지난 19일 논평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과정의 절차적 투명성이 보장되지 못한 점, 농업을 비롯한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이 미흡했던 점에 대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도 20일 페이스북에 “(더민주는) 18일 300만 농민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 신자유주의의 첨병인 한·미 FTA 추진 주역을 당당하게 영입했다”며 김 전 본부장 영입을 비판했다.
 
김 전 본부장이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에 대해 “공단을 폐쇄시킬 수도 있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개인 소신이라는 의견과 더민주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입당식에서 “공단을 폐쇄하되 북한에 자본주의를 투입해 변화시키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공단 중단이) 한·미·일 공조 차원에서 강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면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F-35 전투기 대신 F-22를 인수할 수 있는지 등의 실리를 따지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21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 방문 중 기자들을 만나 “당이란 게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섞여서 이뤄지는 건데 그런 사람들(장하나 의원 등)이 뭐라고 말했다고 해서 특별히 관심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지난 18일 국회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실에서 열린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입당식에서 김 전 본부장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입당원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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