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월드모바일콩그레스 2016(MWC 2016)에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공개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다시금 훈풍이 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등장이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촉매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WC 2016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오는 3월11일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카메라, 배터리, 방수·방진 등 핵심 기능을 전작에 비해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MWC 2016에서 공개된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는 아직 공식 출시일이 미정이다. 하지만 경쟁작인 갤럭시S7 시리즈가 3월11일로 날짜를 확정한 만큼 업계에서는 이르면 3월 중순이나 늦어도 4월 초에는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5는 8가지 하드웨어 모듈과 스마트폰을 결합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이 눈길을 끈다
갤럭시S7 시리즈와 G5의 출시 시기가 이동통신 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3월과 맞물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이 활기를 찾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월은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높은 입학 시즌이다. 실제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지난해 번호이동 건수를 살펴보면 3월에 61만7323건을 기록해 1월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제조사는 물론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도 갤럭시S7 시리즈와 G5 출시에 맞춰 각종 마케팅 활동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이 활성화 될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가령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7 시리즈 예약판매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현실 기기인 기어 VR를 증정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는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공시지원금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의 경우 첫 공시지원금이 12만~21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이후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시지원금이 상한선인 33만원 턱밑까지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학 시즌인 3월은 전통적으로 성수기로 꼽히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까지 가세해 시장이 크게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며 "공시지원금도 과거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16' 행사에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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