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해외사모펀드 실버혼, 팝펀딩 P2P에 200억 투자
'동산담보형 소셜펀드'에 2년간 투자…유통업자 재고자산 담보 대출상품
2016-02-23 13:43:45 2016-02-23 14:37:57
국내 P2P금융 '팝펀딩'이 만든 투자상품에 해외사모펀드가 200억원가량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벤처기업이 해외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P2P투자상품에 돈을 맡기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이는 국내P2P금융업체가 설계한 금융상품이 해외투자자로부터 수익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P2P금융 '팝펀딩'은 룩셈부르크 소재 실버혼(Silverhorn)펀드와 자사의 금융상품인 ‘동산 담보형 소셜펀드에’ 2년간 200억원 상당의 투자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외투자자가 국내 P2P금융업체에 이 정도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실버혼(Silverhorn)펀드는 올해 2월 최초 64만3000달러(한화 약 7억9000만원)를 시작으로 향후 2년 동안 매월 팝펀딩의 ‘동산 담보형 소셜펀드’ 상품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실버혼펀드는 팝펀딩의 동산 담보형 소셜펀드 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담보형 상품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팝펀딩은 최근 동산 담보형 소셜펀드 체결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투자금액은 연간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산 담보형 소셜펀드’는 의류나 잡화 등 유통업자들이 보유한 재고자산을 담보로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유통업자는 재고를 원가 이하로 급하게 처분하지 않고도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투자자는 담보설정을 통해 신용대출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팝펀딩은 현재까지 동산 담보 대출 펀딩 29가지를 통해 30억가량의 대출을 체결했다.
 
실버혼펀드는 홍콩의 P2P금융업체인 ‘위렌드(Welend)’를 비롯해 홍콩과 중국 등 금융벤처업체에 투자중이다. 팝펀딩은 이에 이어 4번째로 투자 대상이 됐다. 이번 투자계약을 통해 팝펀딩은 해외펀드와 장기적인 투자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향후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현욱 팝펀딩 대표는 "지난해부터 약 6개월간 실버혼펀드와 다양한 정보를 교류했고 최근 관계자가 직접 한국에 와 실사를 진행한 후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해외펀드의 투자계약으로 팝펀딩의 ‘동산 담보형 소셜펀드’가 투자상품으로써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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