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 중 오는 4·13 총선에서 공천이 배제되는 평가 하위 20% 컷오프(공천배제) 명단을 23일 확정했다. 평가 결과는 24일 해당 의원들에게 통보되며 이의신청 과정을 거쳐 26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더민주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과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은 23일 오전 10시 여의도 당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사에 오기 전 조은 위원장은 은행 보안금고에 보관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찾아왔다.
조 위원장은 평가 결과가 공개시점 전에 유출되지 않도록 두개의 USB에 나눠 저장했다. 은행에 보관한 USB에는 의원별 코드번호가, 당사 내 금고에 보관한 USB에는 코드번호별 평가 결과를 담았다.
저장장치 개봉 전 홍 위원장과 8명의 공천관리위원, 조 위원장은 컷오프 통보 방식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논의 후 평가 결과를 대상자 뿐만 아니라 모든 의원들에게 ‘대외비 친전(편지)’ 형식으로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평가가 이뤄진 과정과 항목도 설명하며 컷오프에서 살아 남은 의원에게는 공천면접에 참석해달라는 내용이 기입된다. 컷오프 대상 의원에게는 추가로 전화로도 알릴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의 USB에 담긴 내용 확인은 오후 5시경 이뤄졌다고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더민주는 컷오프 명단 기밀유지를 위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 김 대변인은 명단발표 시간이나 방법 등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함구했다. 공관위원들도 취재진과 일체 접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왼쪽)과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를 위해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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