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제일모직의 4분기 실적 부진 이유로 패션부문의 이익 부진을 꼽았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4일 "갤럭시 및 로가디스 등 동사의 신사 정장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으며, 주력 브랜드 빈폴의 판매 부진으로 캐주얼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윤 연구위원은 "동사는 금년 1분기에 신규 브랜드 컨플릭티드 텐던시 런칭을 시작으로 금년에 여러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마케팅비 비중이 지난해보다 확대될 전망"이라며 "패션부문 마케팅비 확대를 반영해 2008년 연간 실적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일모직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한다"며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원인은 패션 부문 마케팅비 증가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증권은 제일모직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 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제일모직이 지난해 4분기 예상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는 판단때문이다.
차호언 한화증권 연구원은 "케미칼과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했으나 패션부문은 미흡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차 연구원은 "실적 우려로 인해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제일모직의 주가는 26.8% 급락했는데, 실적을 면밀히 검토하면 시장이 다소 과민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케미칼 부문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2% 증가했고, 전자재료 부문은 놀랄만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패션부문도 향후 성장을 위한 일시적인 비용 지출이 과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지난해 4분기 보다는 올해 케미칼과 전자재료 부문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양지민 기자 (jmy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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