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 자동차 업계가 볼보와 사브를 인수추진중이다. 그야말로 세계 명차 브랜드에 대한 중국의 먹이사냥이 본격화되고 있다.
◆ 베이징자동차, 사브 일부 지분 인수 추진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자동차 지주회사인 ‘베이징 오토모티브 인더스트리 홀딩스’는 스웨덴 슈퍼카 메이커 쾨니그제그가 제너럴 모터스(GM) 자회사 사브를 인수하는데 일부 지분을 투자할 계획이다.
베이징 자동차는 매입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약 2억7500만유로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브와 베이징자동차가 중국내 합작사 설립 이전에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 지리자동차, 투자회사와 손잡고 볼보 인수 추진
볼보 인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리자동차의 구이셩위에 최고경영자(CEO)는 "지리홀딩스가 포드의 볼보 매각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포드가 볼보를 매각한다면 모기업인 지리홀딩스가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볼보 인수 추진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지리가 단독으로 인수 하기에 볼보는 부담스러운 규모”라며 “뜻이 맞는 중국 투자회사와 손잡고 공동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자금 · 경영능력에 대한 비판도 제기
최근 중국 자동차업계는 경쟁적으로 해외 브랜드 인수에 나서고 있다.
인수에 성공한다면 해외 유명차의 기술력을 통해 대외 위상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자금과 국제 브랜드를 관리할 만한 경영능력을 검증받지 못한 채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