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1호인
셀트리온(068270) '램시마'가 국내서 100억원을 돌파했다. 초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현재 제2의 램시마를 기대하며 임상을 진행 중인 품목이 21개에 이르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IMS데이터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해 119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91억원)비 31% 성장했다. 2012년 하반기에 발매된 이후 2여년만에 1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국내서 대형약물로 성장해 바이오시밀러의 성공 잠재력을 입증한 것이다. 램시마의 오리지널약인 얀센 '레미케이드'는 같은 기간 356억원으로 전년비 10% 성장했다. 기존 합성의약품이 치료하지 못하는 만성질환 치료에 대안으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램시마는 류마티스관절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등의 질환에 처방된다. 오리지널인 바이오신약보다 가격이 20~30%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램시마의 성공으로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서도 전망이 밝다. 후발 바이오시밀러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은 21건에 달한다.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6개며, 이중 램시마만 상용화됐다. 나머지 바이오신약들은 특허가 남아 있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국내사들은 바이오시밀러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원개발사 측과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거나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가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토종 바이오시밀러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여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사들은 내수보다 시장 규모가 막대한 해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진출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 '램시마'가 지난해 약 1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램시마의 성공으로 국내 제약사들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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