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FTA 열기 '후끈'…메가 FTA 대응 전략 ‘절실’
무협, 73개국 FTA 분석…세계 FTA 수출비중 절반 넘어
2016-03-06 11:00:00 2016-03-06 11:00:00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6일 전 세계 73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동향을 분석한 '주요국 2015년 FTA 추진 현황과 2016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주요국의 FTA 수출 비중이 세계 수출의 절반을 상회했으며, 특히 아태지역이 FTA 확대를 주도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발효된 11건의 FTA 중 아태지역 국가 간 FTA가 7건에 달했다. 아태지역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지난 2월 서명을 완료해 각 국의 국내 비준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태지역에서 무르익고 있는 FTA 논의에 힘입어 양자·지역 간 무역협정이 여전히 세계 무역의 대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세계 총 수출에서 주요국 FTA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1%를 기록했으며, TPP를 포함해 서명을 마친 FTA가 모두 발효될 경우 이 비율은 53.2%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나이로비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DDA 협상 지속 여부를 두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대립하는 가운데 TPP가 타결돼, 향후 WTO 다자체제의 추진력은 약화되는 반면 아태지역이 주도하는 메가 FTA를 중심으로 FTA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서는 진단했다.  
 
자료/무역협회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메가 FTA를 중심으로 재편될 아태지역의 경제통합 질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아세안 FTA,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등 이미 체결된 FTA에 대한 업그레이드 협상을 통해 기존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시장 개방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만 해도 TPP를 타결하고 유럽연합(EU)과의 FTA를 추진 중이며, 베트남 역시 지난해에만 TPP, EU,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등 거대 경제권과의 FTA를 성사시켰다.  
 
정혜선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향후 세계 통상질서의 변화는 아태지역의 메가 FTA가 주도할 것"이라며 "TPP 회원국의 비준 동향과 협정문을 면밀히 검토해 가입 로드맵을 마련하는 한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개방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협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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