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보험사 절판마케팅 기승
불완전 판매등 부작용 속출..징계 받아도 '솜방망이' 처벌
금융감독 당국 불완전 판매 실태조사 착수
2009-09-14 14:19:26 2009-09-14 20:24:2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에 이어 이번에는 연금보험 시장에서도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험사들은 지난 7월 `다음달부터는 100%실손보장이 안되니 이번달까지 가입하라`며 실손보험을 팔아치운 데 이어 이번에는 `얼마 안있으면 보험료가 오르니 서둘러 가입하라`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새로운 경험생명표의 도입으로 종신보험과 정기보험료는 내리고 연금보험료는 인상될 전망이다.
 
손해보험사들이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절판마케팅으로 한몫잡았던 만큼 이번엔 연금보험 시장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8개 손보사들이 지난 7월 한 달 동안 거둬들인 보험료는 모두 2조 99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 늘었다.
 
동부화재(005830)의 경우 지난 7월 실손보험 판매 급증으로 장기보험에서 270억원의 월납 초회보험료를 거뒀고, 현대해상(001450) 198억원, LIG손해보험(002550) 195억원 등 이상 징후까지 보였다.
 
절판마케팅이 과열 양상으로 번지자 중복가입 미고지 등 불완전 판매 사례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보험사들이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주의'를 수차례 받더라도 이같은 사항을 공시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가중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현재는 없다.
 
금감원은 지난 10일부터 9개 손보사를 대상으로 실손보험 판매 실태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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