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5년 중 금융민원 및 상담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해 접수된 금융민원이 금융민원이 7만3094건으로 작년 보다 7.0%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금융민원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금리 인하 기조로 대출취급 민원이 감소한 데다 지난 2014년 당시 급증한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민원이 진정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금융민원은 지난 2010년 7만2169건을 기록한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다 2013년과 2014년에는 8만건에 육박한 바 있다.
권역별 민원현황을 보면, 보험권역이 보험사 손해율 악화 등에 따른 보험 인수 및 지급 심사 강화 등의 요인으로 6.3% 증가했다. 반대로 은행(-16.4%)과 비은행(-27.8%), 금융투자(-27.7%) 쪽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 서민금융&취업 박람회에서 행사장을 시민들이 금융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은행별로 보면 농협과 씨티은행, 국민은행, SC은행,
기업은행(024110) 순으로 민원건수 감축 노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의 민원이 감소한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대출 신규취급이나 만기연장 거절 관련 민원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
비은행 민원이 줄어든 이유는 신용카드 및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민원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민원건수 감축 노력이 우수한 신용카드사는 롯데,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029780)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4월부터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종합 평가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제도를 시행해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불건전 영업행위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금융자문서비스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속인 조회는 11만3839건으로 지난해 보다 38.4%가 증가했다. '안심상속 원스톱' 시행으로 절차가 간소화되 서비스 이용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상담도 54만6689건으로 전년 보다 0.1% 늘었다. 금융권역별 업무상담은 감소했지만 무료 금융자문 신규 시행 및 불법사금융 신고는 활성화된 탓이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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