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전셋값, 7년 동안 3배 증가
수도권 최고 수준…강남4구 보다 높아
2016-03-08 14:11:26 2016-03-08 14:11:26
[뉴스토마토 최승근 기자] 판교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이 2009년 이래 3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첫 입주 당시 전용면적 84㎡(33평) 전세계약 후 2년마다 갱신한 사람이라면, 2억원 수준의 전세가격이 6억원 이상으로 급등한 셈이다. 이는 수도권 시·군·구(신도시 포함)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수준일 뿐만 아니라 강남4구의 3.3㎡ 당 평균 전세가격마저 뛰어넘는 수준이다.
 
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판교신도시 전세가격은 3.3㎡ 당 1831만원이다. 2009년 첫 입주 당시의 3.3㎡ 당 678만원 대비 2.7배 급등한 수준이다.
 
같은 시기 신도시에서는 파주(2.3배), 김포(2.1), 분당(1.9배) 순으로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고, 수도권 시·군·구 중에서는 용인(2.2배), 광명(2.1배), 의왕(2.1배), 서울 성동구(2.0배) 정도가 2배가량 뛰었다. 전셋값이 많이 오른 지역 중에서도 단연 판교신도시가 두각을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판교신도시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기준 3.3㎡ 당 전세가격이 서울 강남4구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4구의 3.3㎡ 당 평균 전세가격은 1738만원(재건축 제외)으로 판교신도시 평균인 1831만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강남구(2054만원), 서초구(1940만원), 송파구(1602만원), 강동구(1194만원) 순으로 높은 전세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강남 4구 중에서 송파구와 강동구는 판교신도시에도 미치지 못했다.
 
판교신도시 내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지역 내 직장인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신분당선 개통 이후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해지면서 서울 강남 일대의 전세수요도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 강남일대의 재건축 이주수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동 갑진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판교신도시는 입지와 자연환경이 우수한데다가 신분당선을 통한 서울 강남 출·퇴근이 쉬워지면서 강남을 벗어나 판교신도시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특히, 최근 1~2년 사이 강남 일대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판교신도시로 유입되면서 전세물건은 매우 희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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