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유와 금속 관련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수출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했고 수입물가는 보합세에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원화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6월 1.9%, 7월 0.7%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다.
농림수산품은 환율하락으로 가격이 내렸으나 공산품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석유제품·금속1차제품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물가가 계약통화기준으로 2.1% 큰 폭 상승했지만 원화 강세에 따라 원화기준으로는 0.2%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월평균 기준 지난 3월 1461.98원으로 15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으나 4월 1341.90원으로 떨어졌다. 5월 1258.71원, 6월 1261.35원, 7월 1263.97, 8월 1238.40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강 곡선을 그려 왔다.
품목별로 농수산품이 원화 강세 영향으로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석유화학·고무제품, 금속1차제품이 국제원자재값 상승으로 크게 올랐지만 일반기계와 장비제품 등은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원화기준으로 전월대비 2.1% 상승하면서 전월의 보합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자재는 광산품이 원유 등 연료광물 오름세로 크게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5.2%나 급등했다.
중간재는 원유와 금속관련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석유제품·비철금속1차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특히 비철금속1차제품들은 전월대비로 니켈 20.1%, 알루미늄괴 12.7%, 동 11.9% 등 거의 전 품목이 전월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임 과장은 "유가가 4개월의 상승세를 지속하다 7월 들어 하락세를 들어갔지만 다시 지난달 오름세를 보인 것이 수입물가에 영향을 크게 줬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해 8월 112.99달러에서 9월 96.30달러로 하락했고 지난해말부터 올해 4월까지 40달러대를 지속하다 5월 57.89달러, 6월 69.35달러, 7월 64.97달러, 8월 71.36달러로 지속적인 상승세다.
자본재는 원화 강세 영향으로 전월대비 2.1% 하락했고 소비재 역시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월대비 4.2%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7.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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