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기대작 MXM, 'LoL' 아성잡고 글로벌시장 구원투수될까?
"올 하반기 글로벌 동시 서비스 목표"
2016-03-09 15:03:57 2016-03-09 15:03:57
엔씨소프트(036570)가 신규 매출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4년 간의 개발 기간을 거친 글로벌 대작 '마스터엑스마스터(MXM)'를 내놓으면서 최근 부진했던 엔씨소프트의 구원투수가 돼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간 한국, 일본, 대만에서 MXM의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를 마치면 국가 별 기술적 측면과 콘텐츠 보완작업을 거쳐 하반기 내에 공개시범서비스(OBT)를 시작할 예정이다. 
 
MXM은 역할수행게임(RPG)과 적진점령게임(AOS), 슈팅 등 다양한 게임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인기 온라인 게임의 주인공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 내 케릭터로 등장시켜 같은 장르의 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
 
장르를 봤을 때 MXM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국내에선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리그오브레전드(LoL)'와 유사하다. 이용자들이 하나의 마스터(캐릭터)를 선택해 다른 이용자와 개인간 혹은 팀간 대결을 펼치는 실시간전략(RTS) 장르다. RTS 장르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이 바로 LoL이다. 
 
MXM은 엔씨가 국내 시장에서는 2012년에 론칭한 '블래이드앤소울(블소)'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이 게임은 엔씨가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목표로 두고 개발한 첫 작품이란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결과에 따라 회사의 글로벌 시장 전략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그동안 투트랙 전략으로 게임 서비스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나의 게임을 여러 국가에서 동시 서비스하는 것이 아닌 현지 시장에 맞는 게임을 제작해 일부 국가에만 게임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MXM이 식어버린 엔씨의 성장엔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엔씨는 2014년 매출이 전년 대비 10.85% 증가한 838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작 부재와 모바일게임 대응에 소홀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8383억원으로 0.05% 떨어져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4% 줄었다. 
 
이 게임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신규 수익원 창출과 향후 출시되는 게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는 올해 모바일게임도 4종 이상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가 큰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PC온라인게임 신작 MXM을 포함해 신작들이 연이어 출시되는데, 뮤오리진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흥행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신작 모멘텀과 그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번 글로벌 테스트는 네트워크 안정성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며 “콘텐츠 측면에서는 지난해까지 이뤄진 국내 테스트에서 완성도가 높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이번 실질적인 마지막 테스트를 거쳐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9일부터 오는 22일 까지 2주간 한국, 일본, 대만에서 MXM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다.사진/엔씨소프트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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