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올해는 흑자전환 자신"
"상선은 수주목표 달성 예상…해양 불투명"
2016-03-10 15:21:59 2016-03-10 15:21:59
정성립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이 올해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정 사장은 10일 서울시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왼쪽부터) 조욱성 대우조선해양 관리본부장(부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대우조선해양
 
정 사장은 10일 서울시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실적을 봐야겠지만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사가 희망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사장은 올해 108억 달러의 수주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선 부문은 하반기 발주가 예상돼 60억 달러라는 목표를 채울 수 있지만, 해양부문의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솔직히 자신 없다"고 털어놨다. 다만 수주 잔량이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 일감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최적화된 조선소의 운영점으로 생산능력이 90% 수준이었던 상태인 매출 11~12조원, 인원은 협력사를 포함한 총 3만여명 수준으로 진단했다. 이에 대해 조욱성 대우조선해양 관리본부장은 "적합한 인력 투입 및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또 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 하는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 사장은 "올해 9기의 해양 플랜트 적기 인도에 역점을 두고 있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대규모 구조조정 보다는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도입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까지 외부 인력 중심으로 3만명 규모로 인원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올해 신입사원 규모는 이공계생 중심의 2~30명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ICT기술 접목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여 중국의 성장과 일본의 재도전을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일환으로 '쉽야드 4.0(ShipYard.4.0)'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조선업이 더 이상 성장산업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한다"면서도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최상의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조선소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경쟁사와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에 대해 김열중 재무본부장(부사장)은 "외부 검증을 거친 것이라 신뢰할만 하다" 며 "산업은행과 추가 자본활충 방안을 협의하고 있어 올해 안으로 부채비율을 500%이내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마지막으로 "대우조선 지원을 두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냐는 비판이 있지만 대한 민국 최고의 펀더멘탈을 자랑하는 방수 처리 잘된 독"이라며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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