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인공지능(AI)이 펼치는 세기의 대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AI 알파고의 대국이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60만명에 육박하는 시청자들이 온라인 생중계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시작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을 온라인 생중계로 시청한 시청자가 58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대국은
NAVER(035420)(네이버),
카카오(035720), 구글, 아프리카TV등을 통해 생중계 됐다.
네이버가 스포츠 메뉴에서 생중계한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는 동시접속자가 한때 46만명을 기록했다. 대국이 종반으로 갈 수록 시청자수가 증가했다. 전날 치러진 제1국에서는 네이버 생중계에 30만명의 시청자들이 모였다.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역시 대국 생중계에 7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전날 5만명에 비해 수치가 증가했다. 네이버와 구글에 비해 하루 늦은 이날 생중계를 시작한 카카오도 이 9단과 알파고 대국에 5만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동시접속을 했다.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는 전날 알파고의 승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인간과 AI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국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내심 이 9단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한 것이 사실이었다. 알파고는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 9단에 불계승을 거두자 바둑 마니아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이날 2국, 12일 3국, 14일 4국, 15일 5국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시합 시작 시간은 오후 1시로 동일하다.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 모습.사진/구글코리아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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