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초년 금융업 실익 1000억원 정도로 제한"-메리츠증권
"독보적 시장점유자 출현 가능성 낮아, 장기적 관점서 접근"
2016-03-11 08:44:20 2016-03-11 08:53:26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첫해 금융업이 가져갈 수수료 수익 규모는 약 1000억원 정도로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11일 메리츠종금증권은 가입대상 인구나 일본 영국 ISA 선례 반영시 초년도 한국 ISA 시장규모는 12~14조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품구성 특성상 독보적인 시장 점유자 출현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금융사가 누릴 실익도 높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금융사의 영업전략도 단기 이익보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시장 선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수수료 발생으로 인한 실질수익률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식형펀드의 차익 비과세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제도 시행까지 감안하면 증권사는 당분간 일임형 상품판매에만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한국 ISA의 손익통산을 통한 비과세 혜택은 매력적이지만 5년 200만원의 낮은 비과세 한도와 편입자산의 한계, 의무가입 기간내 중도인출 금지, 고액자산가인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자의 가입불가 조항 등의 한계를 감안하면 ISA를 통한 자산관리시장 성장 기대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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